운전석이 비어 있는 택시는 이미 샌프란시스코·베이징 거리의 일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이용객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안전하고, 깨끗하며, 매우 편하다”는 후기도 많지만, “길을 못 찾아 결국 나를 데리러 오지 않았다, 버그투성이 소프트웨어에 내 생명을 맡기다니 끔찍한 경험이었다” 같은 혹평도 없지 않습니다.
이번 WEEKLY BIZ 커버 스토리는 로보택시가 실험 수준에 그치지 않고 대중화되려면 어떤 기술적 문제들이 해결돼야 하는지 짚어봤습니다. 차량이 스스로 달리고 서는 주행 기술은 이미 완성 단계에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복잡한 실제 도로 상황에서 얼마나 인간처럼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지, 또 마지막 주차장 진입 단계에서 결제까지 매끄럽게 해결이 가능한지 등이 관건이라고 합니다. 결국 소프트웨어 기술력에 달렸다는 얘기겠죠.
한국에서 로보택시는 아직 규제 샌드박스 안의 실험에 머물러 있습니다. 우버도 타다도 끝내 허락되지 않았던 시장에서 로보택시는 너무 먼 얘기일까요. 미국과 중국에서도 일부 도시에서 제한적으로 시작했던 실험이 곧 기술 혁신을 통해 큰 문턱을 넘으면 전면 도입으로 나아갈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대규모 시장이 열리는 거죠. 우리가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지에 따라 이 무한한 가능성에 뛰어들 수도, 소외될 수도 있습니다. 고민은 현재진행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