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오는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할 예정이다. 연준은 지난 9~10일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75%로 0.25%포인트 인하하며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이어갔다.
연준은 다만 이번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내년 추가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이번에 공개될 회의록에는 금리 인하 속도를 둘러싼 위원들 간의 시각차와 함께 향후 정책 판단의 조건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언급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연준은 정책결정문에서 “추가 조정의 시기와 폭은 들어오는 경제 지표와 전망 변화, 위험 균형을 자세히 평가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서둘러 내리기보다는 관망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로 중장기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선 내년 금리 인하가 한 차례에 그칠 것으로 예고됐다.
한편 내년 5월 취임할 차기 연준 의장 후보 중 한 명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21일 CBS에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의 최근 추세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했다. 그는 폭스뉴스에서도 “‘연준이 느리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옳다. 금리를 더 일찍 내려야 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