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는 관세 쇼크를 극복하고 반등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미국 경제분석국은 23일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올해 1분기에는 관세 충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성장률이 전년 대비 0.6% 감소했지만, 2분기에는 3.8%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3분기 수치는 3%대 중반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민간 국내 투자와 정부 지출 증가율은 기대에 못 미치는 반면 수출 호조가 성장률을 떠받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1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9월 무역 적자는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해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무역 수지 개선으로 3분기 GDP 성장률 역시 상향 조정될 여지가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무역 지표 개선을 반영해 3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대비 0.1%포인트 상향한 3.6%로 제시했다. 무역 데이터가 나오기 전에 로이터가 설문했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을 3%로 예상한 바 있다.
한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경제 상황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다. 민주당의 셧다운(연방 정부의 일시적 업무 정지)에도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은 3% 수준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