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이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앞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1일 나고야에서 열린 금융경제간담회에서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의 시의적절성을 판단하고 싶다”고 말한 만큼,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현행 연 0.5%인 기준금리를 0.75%로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만약 현실화된다면 30년 만에 일본의 기준금리가 연 0.5%를 넘어서는 것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2년 동안 물가 상승과 엔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정상화’에 나섰다.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연 -0.10%에서 0.10%로 올린 데 이어 지난해 7월 0.25%, 올해 1월 0.5%까지 금리를 높였다. 하지만 꾸준한 금리 인상에도 연 물가 상승률이 일본은행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최근 달러당 엔화 환율도 155엔대에 머무르는 등 엔화 약세가 지속됐다. 일본은행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할 명분이 있다는 얘기다.

일본이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일본 엔화를 빌려 해외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것)’ 청산’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엔화의 이자 부담이 커져 글로벌 증시에서 자본이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