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크리에이터 아이쇼스피드(Ishowspeed)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폭행’한 혐의로 100만달러(약 14억7000만원)짜리 소송에 휘말렸다. 해당 로봇은 ‘리즈봇(Rizzbot)’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로봇 인플루언서로, 소셜미디어에서 1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소송은 인간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격해 벌어진 첫 법정 공방인 만큼 수사기관의 판단에 이목이 쏠린다.
폭행 당시 라이브 스트리밍 영상을 보면 스피드와 리즈봇은 첫 만남부터 서로의 인상을 조롱했다. 그러다 리즈봇이 스피드를 향해 손가락 욕을 했고, 격분한 스피드는 리즈봇의 얼굴을 때리고 목을 졸랐다. IT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리즈봇의 제작사 소셜 로보틱스는 경찰에 제출한 소장에 “(리즈봇의) 머리 카메라는 작동을 멈췄고, 더 이상 똑바로 걷지도 못한다”며 금전적 보상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