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한국과 미국 증시가 급등했지만, 시장의 공포는 여전히 높다. 투자자들이 맞닥뜨린 주요 이슈가 무엇인지 살펴보자.

증시와 국내총생산(GDP)이 오르기 위해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필요할까.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는 도움이 될까. 물론 그렇다. 금리 인하는 수익률 곡선(일드 커브·yield curve)을 가파르게 만들어 (은행들의) 대출을 촉진할 수 있다. 대출이 늘면 GDP나 증시 성장에 도움은 된다. 하지만 이는 반드시 필요 조건은 아니다. 미국의 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말 기준 전년 대비 2.9%에서 현재 5.0%로 상승했다. 충분한 수치다.

한국의 경우 한국은행이 지난 5월 이후 금리를 동결했지만, 한국의 대출 증가율도 지난해 12월 기준 전년 대비 1.9%에서 5% 안팎으로 뛰었다. 안정된 물가로 금리를 내릴 여지는 있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 코스피는 올해 60% 넘게 상승하며, 주요국 증시를 압도했다. 금리를 지나치게 강조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이와 연관해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곧 터질 버블이고,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는 그 위험을 키울 것이란 우려도 있다. 그렇지 않다. 높은 집값이 구매자들에게 주는 고통은 부정하지 않겠다. 하지만 한국을 1980년대 후반의 일본에 비유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은 다소 과장됐다고 본다. 한국 집값(전국 기준)이 올해 오르긴 했지만,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여전히 2022년의 고점보다 낮다. 사람들은 진짜 버블을 보지 못한다. 앞날이 좋을 것이라고 외치며 우르르 몰려들어 가격을 부풀려 놓다가 결국 터지는 것이다. 최근의 버블 우려는 오히려 거품을 가라앉히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 제조업의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에도 대비해야 할까. 리쇼어링은 전 세계의 산업재에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다. 그 이유는 시장이 원산지가 아닌 이익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리쇼어링의 높은 비용은 수익성을 훼손할 수 있다. 그래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투자 계획을 강조하더라도, 기업들은 미국 외 생산을 견고하게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공장을 확장하는 사례가 보여주듯, 미국에서 공장을 오픈하는 데는 수년이 걸린다. 이는 주식 시장이 반영하는 3~30개월 기간을 훨씬 넘어선다. 따라서 리쇼어링에 기반한 투자는 거의 투기에 가깝다.

기업공개(IPO)가 활기를 띠는 지금, 매수에 나서야 할까. IPO는 창업자와 초기 투자자에게는 유리하다. 하지만 기업은 매수자가 아니라 자신에게 유리한 가격일 때 상장한다. IPO는 시장 심리를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상장이 많아지면 위험한 낙관론을 의미할 수 있다. 다만 지금은 위험한 상황이 아니다. 올해 1~3분기 전 세계 IPO 규모는 157조5000억원으로, 2021년 1~3분기의 638조1000억원과 거리가 멀다.

현재의 두려움은 놀라운 상승을 예고하며, 주가 상승을 촉진한다. 낙관적인 자세가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