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대기업들이 최근 잇따라 감원에 나서면서 올해 들어 이미 사라진 일자리가 95만개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구직·고용 컨설팅 업체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 분석에 따르면, 이는 2020년 팬데믹 초기 이후 최대 규모로, 지난달 발표된 대규모 해고 계획은 아직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감원의 주요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 도입과 구조조정이 지목된다. 아마존은 업무 효율화와 AI 시스템 확대를 이유로 사무직 직원 1만4000명을 감원하기로 했고, 영화 스튜디오 파라마운트(Paramount)는 합병 여파로 1000명을 해고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충격이 컸던 것은 연방정부 부문이다. 올 들어 30만명에 가까운 공무원이 해고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를 두고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3일 “대기업의 잇단 감원은 미국 노동시장의 구조적 위기를 예고하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