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오는 29일 미국의 잠정 주택 판매 지수를 발표한다. 잠정 주택 판매 지수는 실제 매매 거래가 성사되기 전 단계인 매매 계약 건수를 측정해 집계한다. 이 지수는 미국 주택 시장의 향후 움직임을 보여주는 가늠자일 뿐 아니라 미국 경제 활동 전반을 평가하는 선행 지표 중 하나로 여겨진다.
미국의 주택 시장은 최근 부진을 겪고 있다. NAR에 따르면 미국 잠정 주택 판매 지수는 지난 4월 71.3을 기록하며 3월에 비해 6.3% 감소했다. 5월(72.6)은 4월에 비해 1.8% 증가하며 소폭 반등했지만, 6월(72.0)과 7월(71.7)에 각각 전월 대비 0.8%, 0.4% 줄어들며 내림세를 이어갔다.
주택 시장의 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지자 미국 정부의 경각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택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주택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금리로 주택 구매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공급마저 줄어들자 정부가 직접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이에 시장은 미 정부의 부동산 대책 신호탄이 될 수 있는 8월 잠정 주택 판매 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 시장을 되살리기 위해선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