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가 23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마이크론은 업계에서 가장 앞서 분기 실적을 발표하곤 해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풍향계’로 통한다.
이번 분기 마이크론은 호실적이 예상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메모리 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AI 추론 시장이 커지면서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가려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던 낸드플래시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D램, 낸드 가격 상승에 의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또한 D램 시장의 공급 부족 현상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마이크론은 최근 고객사에 견적 제시를 모두 중단하며 DDR5 등 범용 D램의 가격을 20% 이상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체방크는 D램의 빠듯한 수급 환경 등이 마이크론의 평균 판매 단가(ASP)를 끌어올려 37.13%인 매출 총이익률이 50%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일본 정부가 마이크론의 히로시마 공장에 설비 투자액과 차세대 D램 개발 비용 등 최대 5360억엔(약 5조원) 규모의 보조금을 추가 지원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마이크론은 2029년까지 총 1조5000억엔을 투자해 설비를 확충할 계획으로, 이번 지원으로 전체 투자액의 약 3분의 1가량을 일본 정부가 부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