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구 위기’가 정말 재앙을 의미할까. 최근 한국의 출산율이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세계 최저 수준이다. 인구학자들은 이것이 노동력 부족과 기업의 폐업을 예고하고, 젊은 노동자들의 부양 부담을 높일 것이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이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다. 고령화는 발전을 가로막는 게 아니라, 오히려 발전의 증거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물론 한국은 고령화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970년 3.2%에서 올해 약 20%까지 올랐다. 생산 연령 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노인의 수인 노년 부양비는 2000년 11.4명에서 올해 약 29명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은 이 수치가 2042년까지 67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는 노인 한 명을 부양하는 근로자 수가 두 명이 채 안 된다는 의미다. 섬뜩한 이야기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은 0.75명으로 인구는 2072년까지 3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오히려 기뻐해야 한다! 모든 주요 경제권은 번영할수록 고령화된다. 생활 수준이 높아질수록 기대 수명은 늘어나고, 이는 생산적인 활동 기간을 연장한다. 반대로 ‘좋은’ 인구 구조를 가진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는 빈곤과 짧은 수명에 시달린다. 그들의 경제와 자본 시장은 열악하다.

약세론자들은 이탈리아처럼 성장이 부진한 사례를 고령화 탓으로 돌리며 실제로 경제 성장을 좌우하는 노동 시간, 투자, 산업 구조 같은 요인은 무시한다. 또 지난 20년 동안 주식 시장이 크게 상승한 한국, 독일, 네덜란드가 높은 노년 부양비를 보인다는 사실도 간과한다. 현재 유럽연합(EU) 성장을 주도하는 스페인이 오랫동안 ‘나쁜’ 인구 구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놓치고 있다.

운명론자들은 고령층이 구두쇠라고 생각하지만 틀렸다. 1984년 미국에서 25~34세의 소비는 65~74세보다 41% 많았다. 그런데 2023년에는 고작 10%로 줄었다. 노인들은 투자하며 자본주의의 마법 같은 성장을 뒷받침한다. 다수는 70~80대에도 일한다. 나 역시 74세지만 은퇴할 계획은 없다. 오늘날의 서비스 중심 경제에서는 고령 근로자가 더 높은 생산성을 낼 수도 있다.

비관론자들은 지난 수십 년 동안의 흐름에서 추론한다. 하지만 올해 한국의 출산율 반등이 새로운 추세의 시작이라면? 전 세계 출산율이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선다면? 만약 이민이 인구 구조를 바꿔놓는다면? 언제나처럼 새로운 발명이 효율성을 높여준다면?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인구 구조’가 아니라 ‘혁신’이다.

주식은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3~30개월 단위로 선(先)반영할 뿐이다. 그 이상은 아니다. 인구학적 트렌드는 수십 년에 걸쳐 천천히 움직인다. 인구 구조에 대한 두려움은 기대를 낮추고, 이는 오히려 시장을 더 높이 끌어올릴 예상 밖의 상승을 준비한다. 그러므로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