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른 경제적 충격과 무력 충돌 등으로 전 세계 주요 상장기업들이 3000억달러 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EY 파르테논에 따르면 연 매출 10억달러를 넘는 전 세계 약 3500개 상장기업이 2017~2024년 사이 무역 갈등, 지정학적 분쟁 등으로 인해 총 3200억달러(약 437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EY 파르테논의 영국 거시경제 및 지정학 부문 책임자인 매츠 페르손은 “자본이 자유롭게 움직이고, 지정학적으로 안정되던 시대는 지났다”고 했다.
특히 조사 대상 기업 네 곳 중 한 곳은 최근 3년 동안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이익) 수익률이 5%포인트 넘게 줄었다. EBITDA는 기업의 영업 활동에서 실제 창출되는 현금 흐름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기업 체력 약화를 나타내는 대표적 수치다. EY 파르테논은 “시장 가치 변동의 약 40%가 지정학적 사건이 발생한 직후 며칠 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