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미국의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올해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GM은 포드·스텔란티스와 함께 미국 자동차 회사 ‘빅3’로 불린다. 미국 정부는 2분기 들어 수입 자동차 및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해온 만큼, 투자 업계에선 GM의 2분기 실적이 관세가 미 자동차 업계에 미치는 충격파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GM은 이번 실적 발표회에 앞서 자사의 2분기 미국 내 매출이 7%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 1일 공식 뉴스룸을 통해 “GM은 올해 상반기 미국 자동차 업계 전체 매출과 소매 판매에서 1위를 차지했고, 자동차 업계 전체 성장률(예상치 4%)을 크게 상회했다”며 “2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의 관심을 의식한 듯, 실적 발표를 앞두고 매출과 판매량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선수를 친 셈이다.
하지만 정작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관세 여파는 언급하지 않았다. GM은 주로 한국, 멕시코, 캐나다 등에서 자동차를 만든 뒤 미국으로 들여와 판매하는데, 여기에 25%의 고율 관세가 부과되면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 실제로 GM은 지난 5월 주주 서한에서 “관세로 인한 부담이 40억~5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번 실적 보고서에서 그 실체가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