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가 3분기 실적을 오는 25일 발표한다. 마이크론은 업계에서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발표해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풍향계’로 불린다.
이번 분기 마이크론은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해 구형 D램인 DDR4의 공급을 줄이면서, 가격이 크게 뛰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더불어 마이크론도 DDR4의 생산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있지만 가격 상승에 의한 매출 증가가 있을 전망이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서버용 DDR4 계약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8~23%, PC용 DDR4 가격은 13~1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마이크론은 인공지능(AI)에 주로 쓰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도 늘리고 있어 호실적이 기대된다.
한편 마이크론은 2000억달러(약 276조원)를 투자해 자국 내 첨단 공장 여섯 곳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12일 발표했다. 총 투자액 중 제조 부문에 1500억달러가, 연구·개발(R&D)에 500억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세계 D램의 40%를 미국에서 생산하겠다는 목표다. 미국 상무부도 마이크론의 투자 발표 직후 최대 2억7500만달러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