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에서 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17~18일 열린다. 연방준비제도는 지난해 12월 4.25~4.50%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지난 1·3·5월 FOMC 회의에서 동결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은 이번 FOMC에서도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래픽=김의균

이 같은 전망은 지난 4일 연준이 내놓은 경기 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도 확인된다. 베이지북은 연준 산하 12개 연방은행이 관할하는 지역의 경기 보고서다. 연준은 이번 보고서에서 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보고서는 “모든 지역에서 높은 관세로 기업의 원가 및 소비자 가격 상승 압력이 감지됐다”며 “향후 3개월 안에 (일부 기업들이) 관세 관련 원가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이란 응답도 있었다”고 전했다.

경기 동향과 관련해선 “12개 지역 중 절반에서 경제활동이 소폭 혹은 완만하게 위축됐다”며 “모든 지역에서 경제 및 정책적 불확실성이 높아져, 기업과 가계가 경제 활동 결정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연준은 당분간 금리 정책에 변화를 주기보다 상황을 지켜보는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도 지난달 19일 “6월이 된다고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며 신중론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