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자충수가 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진다. 트럼프가 미국 제조업을 부활시키겠다고 고율의 관세 정책을 밀어붙였지만, 오히려 이 같은 조치가 제조업을 망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 달 2일에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다.
제조업 PMI란 제조 업체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주문·생산·출하·재고 등을 설문해 나오는 지표다. PMI가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50에 못 미치면 업황 위축을 뜻한다. 트럼프가 취임한 지난 1월만 해도 제조업 PMI는 50.9까지 올랐지만, 이후 석 달 연속 하락해 지난 4월에는 48.7까지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관세 폭탄’ 예고와 유예를 반복하는 트럼프의 오락가락하는 태도가 기업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미국 제조업의 황금기가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려면 무엇보다 (정책이 그대로 지속할 것이라는) ‘확실성’이 담보돼야 하는데, 지금은 누구도 이를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5월 제조업 PMI가 4월보다 낮아진다면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미국 제조업에 희망을 불어넣기보다 오히려 경기 둔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