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CATL이 20일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기업공개(IPO)를 통해 46억달러(약 6조3000억원)를 확보했다. 올해 전 세계 IPO 가운데 최대 규모다.
CATL는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기업이다. 중국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CnEV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CATL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37.9%에 달한다. 이어 BYD(17.2%), LG에너지솔루션(10.8%), CALB(4.4%), SK온(4.4%) 등이 뒤따른다. 시장 점유율만 놓고 보면 CATL이 업계 2~4위 기업을 합친 것보다 몸집이 큰 셈이다.
CATL은 이미 2018년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CATL이 보다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필요한 자본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좋은 홍콩 주식시장까지 진출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CATL은 신규 자금의 약 90%를 헝가리 생산 라인 건설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