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1일 대만 타이베이 오리엔탈만다린 B2에서 열린 엔비디아 미디어 Q&A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오는 28일 2026 회계연도 1분기(올해 2~4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 등락을 반복 중인 엔비디아 주가에 이번 실적 발표가 또 한 번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글로벌 증시 랠리를 이끈 대표 종목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저사양 반도체로 고성능 AI를 구현한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발(發) 충격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저사양 칩에 대한 수출 제한, 관세 불확실성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며 주가가 출렁였다. 지난달 엔비디아 주가는 한때 1월 고점 대비 37% 빠졌다가, 트럼프의 대중국 관세 조치 완화와 견조한 AI 수요 전망에 다시 반등하기도 했다.

그래픽=김의균

엔비디아는 지난 2월 이번 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약 430억달러(약 59조원)로 제시하며,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1분기 엔비디아의 매출액을 가이던스를 소폭 상회하는 440억달러로 전망하는 한편 목표 주가를 180달러로 설정하며 ‘매수’ 의견을 냈다. 또한 2분기에도 완만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UBS는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이 규제 및 공급망 문제로 인한 단기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