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 참여자들은 늘 S&P500 지수나 코스피 지수 같은 시장 대표 지수를 웃도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합니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이 액티브 펀드입니다. 액티브 펀드는 펀드 매니저가 자신만의 시장 분석과 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어떤 종목에 얼마나 투자할지를 능동적으로 결정하는 상품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시장 흐름을 뛰어넘은 액티브 펀드는 많지 않습니다. 지난해 한국에서 운용된 글로벌 주식형 액티브 펀드 가운데 벤치마크 지수(펀드 성과를 비교하는 기준 지수)를 하회한 펀드가 전체의 82%에 달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대표 시장 지수인 S&P500 지수와 다우평균을 산출하는 S&P 다우존스 인디시스가 분석한 자료입니다. 미국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글로벌 주식형 액티브 펀드의 84%가 벤치마크 지수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주식형 펀드는 선진국과 신흥국의 주요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액티브 펀드 매니저는 더 높은 수익률을 내기 위해 특정 종목의 비중을 조정하며 시장을 이기려 합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전 세계 시장 대표 종목을 고르게 담은 ‘S&P 월드 지수’나 ‘S&P 글로벌 브로드 마켓 지수’ 같은 벤치마크를 넘어서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러한 액티브 펀드 수익률에 대한 연구 결과는 시장 수익률을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 펀드가 오히려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실제로 최근 5년 동안 S&P500 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은 20.2%로, 같은 기간 한국의 미국 주식형 액티브 펀드(12.8%)보다 7.4%포인트 높았습니다. 복잡한 전략을 앞세운 액티브 펀드보다 S&P500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단순한 패시브 상품이 투자자에게 더 많은 수익을 안긴 셈입니다.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단기 수익을 노리고 특정 산업이나 테마에 집중 투자하기보다는 시장 대표 지수를 기반으로 한 패시브 전략으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한 투자 접근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