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는 소비, 투자, 정부 지출, 순수출 등 네 항목을 합산해 계산한다. 여러 항목이 있기 때문에 무역 적자를 보더라도 꼭 GDP가 감소하는 건 아니다. /사진 셔터스톡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미 상무부는 지난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3%로 집계됐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2022년 1분기(-1.0%) 이후 3년 만의 역성장이다. 주요 외신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GDP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고 분석한다. 트럼프는 그간 관세 전쟁의 핵심 명분으로 미국의 무역 적자 해소를 내세워왔다. 하지만 관세는 되레 무역 적자를 키워 GDP를 끌어내렸다. 일시적 부작용일까, 아니면 정책 실패일까. WEEKLY BIZ는 무역수지와 GDP의 관계를 다섯 가지 질문으로 풀어봤다.

◇Q1. 무역수지란

무역수지는 한 나라의 전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금액을 말한다. 미국이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는 것은 해외에 판 물건보다 사들인 물건의 총액이 더 컸다는 뜻이다.

◇Q2. 무역수지와 GDP의 관계는

GDP는 한 나라에서 일어나는 소비, 투자, 정부 지출, 순수출(상품·서비스 수출에서 수입을 뺀 값) 등 크게 네 항목을 합산해 계산한다. 무역수지는 상품의 수출액과 수입액의 차이를 말하고, 순수출은 상품과 서비스 전체의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값을 뜻한다. 무역 적자가 커지면 순수출에도 악영향을 끼쳐 결국 GDP 성장에 부정적일 수 있다.

◇Q3. 무역 적자는 반드시 GDP 감소로 이어지나

이번 미국의 GDP 역성장의 주요 원인이 막대한 무역 적자 때문이었던 건 맞는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분기 미국의 수출액은 직전 분기보다 1.8% 늘어난 반면, 수입액은 41.3% 급증했다. 미국 기업들이 고율 관세 정책으로 인해 수입품 가격이 오르기 전에 필요한 물품을 서둘러 들여왔기 때문이다. 이에 무역 적자는 늘고 순수출 감소 폭은 커졌다. 하지만 무역 적자가 항상 GDP 역성장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무역 적자가 내수 소비 증가나 투자 확대에서 비롯됐다면 반드시 GDP 감소로 이어지는 건 아니란 뜻이다.

◇Q4. GDP 적자가 소폭이었던 까닭은

지난 3월 미국의 무역 적자는 1620억달러(약 226조원)로 역대 최고치였다. 이처럼 수입이 급증했지만 1분기 GDP 역성장 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이는 재고 투자 증가가 일정 부분 순수출 감소를 상쇄했기 때문이다. GDP를 구성하는 네 항목 가운데 ‘투자’ 항목에는 고정 자산 투자와 재고 투자가 포함된다. 그런데 미국 민간 기업들은 트럼프의 관세 발표에 앞서 수입품을 미리 확보하며 재고를 크게 늘렸다. 이로 인해 투자 항목이 증가했다. 실제로 재고 투자가 없었더라면 미국의 GDP는 -2.5%까지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Q5. 미국 GDP 전망은

앞으로 트럼프 관세는 무역수지는 물론 소비, 투자에도 부담을 줄 수 있어 GDP 성장에 제동을 걸 수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는 “관세로 인해 (미국 내) 소비자 지출이 위축되고, 기업들의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GDP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