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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20일)을 앞두고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가 시작된 가운데 후보자들의 청문회 발언을 통해 미국 새 행정부의 경제 전략도 드러나고 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 지명자가 15일 청문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EPA 연합뉴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 후보자는 15일 상원 에너지·천연자원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원자력 발전과 천연가스 생산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의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다.

그는 이날 “저렴하고 안정적이며 안전한 미국산 에너지의 공급 확대가 가장 중요하다”며 “상업용 원자력과 액화천연가스(LNG)를 포함한 에너지 생산을 확대하고 미국인의 에너지 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새로운 발전 대안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제시했다. 그는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더 작고 시설 안에서 제조할 수 있는 새로운 세대의 원자로가 있다”고 했다.

사실 그는 출신부터가 셰일가스와 원전을 대표하는 사람이다. 그가 설립한 리버티에너지는 이른바 ‘프래킹(수압 파쇄법)’이라 불리는 방법으로 셰일가스를 추출하는 회사다. 프래킹은 환경오염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환경주의자들이 반대하지만 에너지 안보를 중시하는 보수 진영에선 여전히 프래킹이 꼭 필요하다고 여긴다. 라이트는 또한 SMR 기업인 오클로의 이사이기도 하다.

라이트 후보자는 이날 원전 수출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미국은 상업용 원자력 에너지 기술을 가장 먼저 발명한 나라”라며 “당연히 우리가 선도해야 한다”고 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가 15일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 우선주의를 드러내는 트럼프 새 행정부의 방향은 같은 날 진행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도 나타났다. 루비오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궁극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하에서 미국 국무부의 최우선 순위는 미국이어야 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우리가 지출하는 모든 달러와 우리가 자금을 대는 모든 프로그램은 ‘미국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가’, ‘미국을 더 강하게 만드는가’, ‘미국을 더 번영하게 만드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정당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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