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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미국 증권시장에서 주식·채권의 결제 주기가 영업일 기준 2일(T+2)에서 1일(T+1)로 바뀐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해 2월 결제 주기 단축을 결정했다. 원래는 주식을 매수하면 실제로 이틀 뒤에 주식을 받을 수 있었고, 반대로 주식을 판 돈도 매도 시점에서 이틀 뒤에 들어왔다. 이젠 이러한 시차가 하루로 줄어든다. 한국에서 미국 주식을 투자할 때는 거래 제도의 영향으로 하루가 더 걸리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거래 주기가 3일에서 2일로 줄어드는 셈이다.
서학 개미(미국 주식 거래 국내 개인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유액은 최근 783억달러(약 107조원)까지 늘었다. 결제 주기 변경으로 서학 개미들은 주식 매도 대금을 하루 더 빨리 받을 수 있다. 국내 투자자가 배당금을 목적으로 미국 주식에 투자할 때도 배당 기준일 이틀(미국 시각 기준 하루) 전까지만 주식을 매수하면 된다.
전체 금융 시스템 차원에선 매매 체결 시점과 결제 시점의 시차가 줄면 결제 불이행 위험도 함께 줄어들고, 돈이 묶여 있는 기간도 단축된다. 다만 결제 주기 단축 초기에는 주로 해외 투자자가 결제 대금을 제때 마련하지 못하는 등 혼란도 예상된다. 시티그룹은 “제도 변경에 따른 거래 실패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처음 몇 주 동안은 결제 리스크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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