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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업용 부동산 부실이 ‘뇌관’이라면 미국 중소 지역 은행 위기는 ‘폭탄’이다. 미국 지역 은행은 미국 전체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출의 약 70%를 담당하고 있다. 대출 부실로 실적이 악화되면 투자자들에게 외면받는다. 지난 1월 말 미국 뉴욕 지역 은행인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도 기대 이하 실적을 발표하자 주가가 하루 만에 37.7% 급락했다.

다음 주에는 미국 지역 은행 80여 곳의 실적 발표가 집중돼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지난 3월 의회 청문회에서 “상업용 부동산 관련 부실은 향후 수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면서 “미국 지역 은행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리파이낸싱(재융자)에 어려움을 겪게 된 상업용 부동산이 강제 매각되거나 가격이 급락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 부동산들에 대출해준 지역 은행도 함께 부실화하고, 예금까지 이탈하면서 어려움이 커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픽=김의균

이미 미국 지역 은행에 대한 투자 심리는 얼어붙어 있다. SPDR S&P 미국 지역 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17일 기준 작년 말 대비 11.9% 하락했다. ETF를 구성하는 140여 미국 지역 은행 중 132곳의 주가가 올해 초 대비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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