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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투자자들은 오는 11월 초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목한다. 21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9월 FOMC에서 연 5.25~5.5%인 기준금리를 동결한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11월에는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연준은 향후 금리 예상치를 종합한 점도표의 중간값을 연 5.6%로 제시했고, 제롬 파월 의장은 “만약 적절하다면 금리를 더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를 전후해 연준의 움직임을 내다보고 미국과 세계 경제의 흐름을 들여다볼 수 있는 지표들이 발표된다.

21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의 질문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11월 연준 금리 인상 확률 28%

연준은 연 5%대 고금리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신호를 재차 내보냈다. 파월 의장은 9월 금리를 동결해 숨고르기를 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중반 이후 어느 정도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치인) 2%까지 지속적으로 낮추는 과정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했다.

기준금리 예측모델인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툴’은 21일 기준으로 오는 11월 FOMC에서 연준이 현재 연 5.25~5.5%인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2%로 내다봤다. 추가 인상 확률(28%)보다는 높았다. 9월 마지막주에는 이러한 연준이 11월 금리 추가 인상 여부에 판단할 근거가 되는 수치들이 발표된다.

22일에 나오는 9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여전히 호황 쪽으로 기울어질 전망이다. 이 지수는 0부터 100까지를 놓고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을 시사한다. 8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는 50.5였다. 9월 전망(50.3)은 소폭 떨어졌으나 여전히 수치가 50을 넘었다. 서비스 업황이 확장세를 이어가면 연준의 금리 인상 지속 전망에 힘이 실린다.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는 미국 소비자. /연합뉴스

연준이 중시하는 지표인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29일 발표된다. 8월 PCE는 전달보다 0.2% 상승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근원 PCE는 지난 4월까지 4%대 인상률이었다가 5월 3.8%로 꺾였다. 그러나 여전히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고, 지난 7월(3.3%)에는 상승폭이 6월(3%)보다 커졌기 때문에 8월 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가속하고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같은 날 발표되는 9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수정치)는 8월(69.5)보다 떨어진 67.7로 전망된다. 이 지수는 소비자들이 최근 경기를 어떻게 느끼고 전망하는지 알 수 있다. 향후 경기를 가늠하는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작년 6월 50까지 떨어지며 미국인들 소비가 얼어붙는 듯 했지만 지난 7월 72.6까지 올라왔고 8월에는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집값 계속 오른다

26일 발표되는 미국 8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1만4000채 감소한 70만채로 전망된다. 미국은 높은 집값에 주택 공급 부족, 고금리까지 겹치며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경기 주요 흐름을 살펴볼 지표들도 발표된다. 29일 나오는 유로존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5.5%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존 소비자물가는 지난 4월(7%)부터 둔화했는데 이번 전망치가 8월(5.2%)보다 상승폭이 소폭 오르며, 둔화세를 이어갈지가 주목된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8월 22일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은 경기 수축 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나오는 중국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PMI) 지수는 49로 전망돼 전달(49.7)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 4월 49.2를 기록하며 50 밑으로 떨어진 뒤 5개월 연속 50을 밑돌고 있다. 이번에도 전망치대로 50을 넘지 못하면 6개월 연속 경기 수축 국면이 지속되는 것이다.

일본은행(BoJ)은 장기간 이어오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유지할 전망이다. 주요국 중 유일하게 단기금리를 -0.1%로 운영하며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가는 일본은행은 21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도 기존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엔화 약세가 더욱 심해지고 물가 오름세가 오래 지속되면서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긴축 선호 메시지를 던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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