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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거의 모든 경제·산업 분야에 여성의 진출이 활발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모 투자 업계는 여성이 적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여성들이 사모펀드(PEF)에 진출하기 어려운 이유가 있나요.

A. 오랫동안 전 세계적으로 사모 투자 업계에는 여성이 적었습니다. 맥킨지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세계 사모펀드에서 일하는 C레벨 임원 중 여성은 17%에 그칩니다. 한국은 특히 심한 편입니다. 올해 나온 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사모펀드 업계의 여성 임원 비율은 5%에 그쳤는데요. 미국, 영국, 중국 등 세계 주요 10국 가운데 최하위였습니다.

맥킨지 분석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사모 투자 업계에서 승진될 확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50%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맥킨지는 비교적 남녀가 평등하다는 유럽에서도 사모펀드의 성별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사급에서 60년 이상, 실무진에서 3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모 투자 업계에서 유독 여성 인력의 비율이 낮은 이유는 오랫동안 남성 중심의 조직 문화를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사모(私募)라는 말에서 나타나듯 이 분야는 사적인 친분 네트워크의 힘이 적지 않게 작용했습니다. 외부의 ‘큰손’을 만나는 게 중요한 업종입니다. 그래서 인적 교류와 외부 활동이 중요하다 보니 과거에는 남성이 여성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또한 소수가 비공개로 의사 결정을 하는 경향이 예전에 강한 편이었던 것도 영향을 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미래에는 점진적으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사모펀드에서 일하는 여성 파트너들은 술·골프 대신 철저한 사전 준비로 승부한다고 합니다. 여성들의 이런 전략적인 면모는 상호 신뢰가 필수인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거래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열쇠’가 되고 있습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세계 사모 투자 업계에서 신입사원 가운데 여성 비율은 48%로 절반에 근접했습니다. 사모 투자 업계의 특성상 빠른 변화는 어렵겠지만, 임원급으로 성장하는 젊은 여성 직원들이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업 활동과 관련해 컨설턴트에게 궁금한 점이 있나요. 맥킨지 한국사무소와 함께 하는 위클리비즈(weeklybiz@chosun.com)로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비즈앤컨설팅 주제로 선정된 분께는 커피 기프티콘을 드립니다. 해당 답변은 집필한 컨설턴트의 견해로서 맥킨지의 공식 입장이 아님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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