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 있는 멕시칸 음식체인 치폴레 유리창에 '직원 구함' 포스터가 붙어 있다. /로이터

미국에서 음식점이 사라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노믹에 따르면, 지난해 현재 미국에서 실제 영업하는 음식점 수는 63만1000개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70만3000개)보다 7만2000개 줄었다. 올해는 숫자가 더 줄어 63만개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전 미국 음식점 수가 매년 적게는 1%, 많게는 50%씩 증가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외식에 부담을 느끼게 된 것이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미국 외식 물가는 8.2% 상승했다. 미국 맥도널드에서 빅맥 평균 가격은 5.15달러로 팬데믹 전보다 22% 상승했다. 재료비와 임대료 상승으로 이윤이 줄고, 구인난으로 종업원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식당 운영을 포기하는 점주도 늘고 있다.

밖에서 음식을 사 먹는 소비자들이 외식보다는 배달이나 포장을 선호하는 추세여서 특히 테이블과 종업원을 갖춘 음식점은 갈수록 줄어들 전망이다. 외식 컨설팅 업체 레비뉴매니지먼트설루션에 따르면, 1월 기준 미국 내 음식 배달 주문 건수는 지난해보다 11.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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