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중개인들이 시세판을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

경기 침체의 전조로 여겨지는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8일 금융시장에서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는 각각 2.758%, 3.198%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 금리가 10년물보다 0.44%포인트나 높다. 두 채권 금리가 이렇게 큰 폭으로 역전된 건 22년 만이다.

채권 금리는 만기가 길수록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장기채 금리는 주로 장기 경제 전망에 따라 움직이고, 단기채는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다 보니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을 때 간혹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난다. 최근 금리 역전 현상도 경기 경착륙과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높아지면서 나타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10년물·2년물보다 경기 예측 정확성이 더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10년물·3개월물 금리 차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 5월 2.27%포인트였던 10년물·3개월물 차이는 8일 현재 0.12%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지난 1일에는 장중 한때 두 채권 금리가 역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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