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과 국제 정세가 불안에 휩싸이자 대표적 안전 자산인 금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22일 온스당 1910.9달러까지 올라 202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1784달러 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3주 만에 7% 올랐다.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금이 구매력을 보존하는 좋은 수단이라는 통념에도 불구하고, 금값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1800달러 안팎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그런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이 높아지면서 안전 자산으로서 금의 가치가 부각됐다. 미국 연준이 당초 예상보다 강도 높은 금리 인상에 착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금값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일본의 수요도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21일 오사카 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g당 7041엔(약 7만3378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지속적인 엔화 약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 7월 이후 금 대비 달러 가치는 4% 상승한 반면, 엔화 가치는 4% 하락했다. 가메이 고이치로 분석가는 닛케이아시아에 “엔화 약세로 수입 물가가 상승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금을 사들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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