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퍼진 인플레이션 그림자가 물가가 안 오르기로 유명한 일본에까지 드리우고 있다.
일본중앙은행에 따르면, 도매 가격을 나타내는 11월 기업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9% 올라 198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지난 2월까지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왔으나 3월부터 플러스(+)로 돌아선 뒤 9개월 연속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교란, 원자재 가격 상승에다 엔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수입물가 상승폭은 더 가파르다. 석유와 석탄 수입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49.3% 급등한 것을 비롯, 철강이 23.9%, 화학제품이 14.1% 오르는 등 엔화로 환산한 전체 수입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44.3% 급등했다.
원자재 가격이 부담스러울 만큼 올랐지만, 일본 기업들은 선뜻 소비자 가격 인상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가뜩이나 소비가 취약한 상황에서 가격을 인상할 경우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을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본 10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0.1% 상승에 그쳤다. 일본 노린추킨은행 다케시 미나미 연구원은 “일본은 많은 상품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어 다양한 제품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소비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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