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으로 원격·재택근무가 보편화하면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Software as a Service)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SaaS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운용되는 소프트웨어 서비스로, 한글이나 엑셀 같은 프로그램을 각자의 PC에 설치하는 대신 구독료를 내고 인터넷으로 접속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고, 설치에 드는 비용과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리서치기관 IDC에 따르면, 전 세계 SaaS 시장은 2010년 130억달러에서 지난해 1570억달러(약 187조원)로 열 배 이상으로 커졌다.
국내에서도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SaaS의 비율이 지난해 절반을 넘을 만큼 빠르게 성장 중이다. 특히 코로나로 원격근무가 늘어나자 구독 경제에 익숙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SaaS를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핀테크 기업 고위드가 350개 스타트업 고객사의 SaaS 이용 실태를 분석해보니, 스타트업 기업들은 평균 11개의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는 지메일과 드라이브, 캘린더 기능을 제공하는 구글워크스페이스이며, 슬랙(메신저), 노션(데이터베이스), 마이크로소프트(문서 작성), 제플린(디자인) 같은 협업용 SaaS도 인기가 높았다. AWS와 깃허브(개발), 페이스북 애드와 고대디(마케팅), 피그마(디자인) 등도 자주 활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SaaS 중에는 메신저인 채널톡이 유일하게 20위권에 들었다. 김항기 고위드 대표는 “구글워크스페이스, 슬랙, 노션 3가지 조합을 이용하는 회사가 특히 많다”며 “스타트업들이 운영에 필요한 SaaS를 적재적소에 도입해 유연한 근무 체계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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