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속에 신바람을 냈던 핀테크주(株)가 어두운 전망과 함께 고꾸라지고 있다.

온라인 결제 업체 페이팔(Paypal)은 지난 9일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하루 만에 주가가 10.5% 폭락해 205.42달러로 마감했다.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11일 주가는 202.03달러로 지난 7월 최고가인 310달러와 비교하면 시가총액의 약 3분의 1이 날아갔다.

페이팔 간편 결제 서비스인 벤모(Venmo)가 내년부터 아마존 온라인 결제 서비스에 도입된다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게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페이팔이 예상한 4분기 최대 매출액은 69억5000만달러로 시장 예측치(72억4000만달러)보다 3억달러 가까이 낮다. 내년 예상 매출액도 300억달러로 시장 예측치보다 16억달러 낮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페이팔을 호출해 사용하는 모습.

페이팔이 사진 기반 소셜미디어 핀터레스트 인수를 시도했던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리사 엘리스 애널리스트는 경제 매체 배런스에 “핀터레스트가 아니더라도 계속 대규모 인수를 모색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페이팔의 기본 사업 둔화를 우려한다”고 했다. 댄 슐먼 페이팔 CEO는 “(주가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중기 성장에 확신을 갖고 있다”고 진화에 나섰다.

스퀘어(Square)도 최근 시장 전망치보다 저조한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하락세다. 지난 4일 247.46달러였던 스퀘어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1주일 만에 8.5% 떨어졌다. 이 회사는 핵심 사업인 디지털 지갑 서비스 캐시앱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전망치 44억달러에 못 미친 38억달러 매출을 3분기에 올렸다.

B2B 핀테크 서비스 파이서브(Fiserv)는 지난달 27일 하루 만에 주가가 10% 떨어진 이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 예측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중요한 파트너 기업과 결별했다는 소문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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