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가격이 치솟고 있다. 기후 변화의 주범으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으면서도 몸값은 정작 높아지는 것이다. 시장조사 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와 대륙간거래소(IE)에서 거래되는 발전용 석탄 가격은 지난 6일 톤당 16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9월 40달러 선에서 거래됐던 것에 비해 세 배 넘게 가격이 뛰었다. 올 초와 비교해도 약 두 배가 돼 주요 원자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마켓데이터

이는 전기 수요 증가와 석탄 생산 감소가 맞물린 결과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지구촌 폭염으로 전기 수요는 크게 늘었지만, 주요 석탄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와 호주는 홍수 때문에, 콜롬비아는 탄광 폐쇄 때문에 석탄 생산이 줄었다. 특히 최대 석탄 수입국인 중국이 남부 지방 가뭄으로 수력 발전량이 감소하자 석탄 수입과 발전량을 늘린 것이 세계 석탄 가격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우리나라도 원전(原電) 8기가 가동을 못 하자 석탄 발전 가동률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여름철 전기 수요에 대응하는 중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증가하는 전기 수요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라 화석연료가 그 공백을 메우고 있다”며 “석탄 가격 상승은 각국 정부가 직면한 에너지 전환의 어려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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