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여행사 ‘참좋은여행’은 지난 14일 괌(7월) 혹은 하와이(9월)를 가는 일정의 해외 신혼여행 패키지 ‘2탄’를 내놨다. 지난해 11월 말,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 소식에 국내 여행사 중 첫번째로 내놓은 해외 신혼여행 패키지의 후속탄이다. 당시 이 상품은 예약금 1만원에 취소 시 100% 환불 가능하다는 후한 조건에 힘입어 판매 시작 당일 3만명이 동시에 몰릴 만큼 인기를 끌었다. 참좋은여행 측은 “올해부터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일시에 터져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종 코로나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던 여행업 경기가 백신 접종과 함께 다시 녹아내리고 있다. 그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백신 접종과 함께 폭발할 것이라고 해서 ‘백시케이션(Vaxication·백신+배케이션 합성어)’이라고 한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블룸버그는 “실제로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여행사의 예약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면서 “백시케이션이 죽어가던 여행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했다.
특이하게 여러 일정을 한꺼번에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못 간 여행을 한꺼번에 가려는 것이다. 인터파크투어가 지난 8일부터 5일간 해외 항공권 판매 프로모션을 해보니, 항공권 예약자의 66%가 항공권을 2장 이상 구매했고, 이 중 90% 이상이 각기 다른 나라 항공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곳을 여러 명이 가는 게 아닌 한 사람이 여러 차례 여행한다는 뜻이다. 인터파크투어 측은 “항공권을 10장까지 구매한 고객도 있었다”며 “예약 수요가 점점 높아져 프로모션 기간을 31일까지 연장했다”고 밝혔다.
백시케이션이란 용어는 여행 마케팅 기업 ‘MMGY글로벌’이 처음 썼다. 이 회사는 “비즈니스 미팅 부활과 함께 올 2분기부터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유럽(EU)과 중국 등은 자유로운 해외 이동을 위한 백신 접종 디지털 증명서 도입을 준비 중이다. 이른바 ‘백신 여권’이다. 대한항공도 지난 18일 백신 여권인 ‘트래블 패스’ 시범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체결했다. 오는 5월부터 승객 대상으로 트래블 패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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