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원유, 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오른 데 이어, 이른바 ‘중간재’인 플라스틱 가격도 치솟고 있다.
중국 다롄 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일회용 플라스틱의 기초 소재로 쓰이는 폴리염화비닐(PVC) 선물 가격은 지난달 22일 1톤(t)당 8870위안(약 155만원)을 기록했다. 최근 두 달 사이 30%가량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68% 올랐다. 지난 16일에는 사상 처음 9000위안을 넘기도 했다.
플라스틱 용기 제조에 사용되는 고밀도 폴리프로필렌(PP)의 가격도 지난해 평균 가격의 두 배 수준을 오르내리며 사상 최고치에 육박했다.
신종 코로나 백신 접종과 주요 국가의 재정 확대 정책 등에 힘입어 글로벌 소비 회복 기대감이 커졌고, 이에 따라 플라스틱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미국 중부 지역 한파로 미 석유화학 공장들의 가동이 일부 중단된 것도 플라스틱 가격 폭등을 부채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세계 최대 PVC 수출국인 미국의 PVC 공급량은 최근 한 달 사이 60% 이상 줄었다. 폴리프로필렌 공급량도 65%가량 줄어든 상태다. 블룸버그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플라스틱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인플레이션 압박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