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가진 사람은 보통 주가에 매우 민감합니다. 하지만 연말이 되면 배당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연말 배당은 실질적으로 12월 30일 주식시장 폐장 때의 주식 보유자에게 주어집니다. 이를 받으려면 2영업일 전인 28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합니다.
배당 확대는 기업과 주주 개인에게 반대되는 효과가 있는 듯한 결정입니다. 기업에 있어서는 내부 유보 자금을 줄게 하고, 주주에겐 소득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이렇게 기업과 주주가 누리는 ‘효과’가 다르다면 어떻게 배당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까요.
먼저 유보금을 거의 쌓지 않고 많은 배당만 하는 경우를 생각해봅시다. 이는 기업과 주주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주주는 당장 배당금을 손에 더 쥘 수 있어 좋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듬해에 사업 환경이 악화하고, 기업의 현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다면, 배당은 줄고 주가가 하락해 손해를 볼 가능성이 생깁니다. 기업은 내부 안전 자금이 부족해져 어려움에 대처하기가 어렵고, 신뢰도 하락으로 외부 자금 조달(대출 등)이 어려워지는 일을 겪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배당을 하지 않고 계속 내부 자금을 쌓기만 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기업이 시장에서 주로 담당하는 경제활동은 생산입니다. 이는 노동과 자본의 결합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즉 기업의 생산물은 근로자의 노동, 채권자의 외부 자금, 주주의 내부 자금이 결합해 만들어집니다. 이러한 생산물의 판매를 통해 발생한 부가가치는 임금·이자·배당이란 형태로 개인에게 배분됩니다. 이후 세금을 제외한 나머지 자금이 내부에 비축됩니다.
개인은 기업으로부터 받은 임금·이자·배당 소득을 다시 기업이 생산한 물품을 구매하는 데 씁니다. 즉 기업과 개인 사이엔 생산·분배·소비(지출)라는 세 가지 경제활동이 순환되고 있습니다. 배당은 임금·이자소득과 더불어 기업이 창출한 이익이 개인으로 이전되는 중요한 과정 중 하나입니다.
기업이 생산한 부가가치(이익)가 내부에 축적되고 개인에게 분배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개인은 소비할 수 있는 소득이 줄고, 기업의 생산물 구매가 줄어드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배당을 줄여서 과도하게 내부 자금을 비축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생존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지요. 역으로 기업의 이익이 개인에게 전달되는 분배 과정이 원활해야 경제가 발전하는 선순환이 형성됩니다.
신종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다소 여유가 있는 기업이라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적정 수준의 자금 배분이 보다 바람직합니다. 경제는 기업(생산)과 가계(소비)라는 두 다리가 모두 튼튼해야 잘 달립니다. 한쪽이 비대해지고 한쪽은 홀쭉해지면 균형을 잃고 휘청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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