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nc 코로나 예방 효과가 있다는 미 스타트업 '블랑(Blanc)'의 전면 모듈 마스크.

코로나 시대, 별별 마스크가 다 있다. 미국 스타트업 ‘블랑(Blanc)’은 전에 없는 독특한 코로나 마스크를 개발한 업체 중 하나다. 이들은 최근 얼굴 전면을 덮는 마스크를 선보였다. 길이가 27㎝, 폭이 21㎝다. 얼굴 전체를 덮는 ‘모듈형(조립식)’ 마스크다.

언뜻 봐선 영화 속 지구를 지키는 수퍼 히어로 ‘아이언맨’이나 2000년대 초반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 ‘졸라맨’ 얼굴에 가깝다. 우스꽝스러운 겉모습과 다르게 여러 기능이 있다. 마스크 내부엔 고급 공기청정기에 쓰이는 헤파(HEPA·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 필터를 부착, 바이러스 전염 예방 효과를 높였다. 2개짜리 필터 한 세트로 2주간 사용 가능하다.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돼 종일 착용해도 호흡에 어려움이 없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얼굴 일부만 가리는 기존 마스크와 달리 안면 전체를 덮고 있어서, 착용자가 무의식적으로 얼굴 부위를 만지다가 감염될 가능성을 막을 수도 있다. 마스크 전면부엔 자성(磁性)이 있어 의상 등에 따라 색상이 다른 모듈을 갈아 끼울 수 있다. 상황에 맞춰 외모를 교체하는 셈이다. 오토바이 헬맷처럼, 눈 부분은 투명한 재질이어서 밖이 보이도록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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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신상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도 전면 마스크의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올해 인종 문제가 심각한 사회 이슈로 불거진 미국에서 얼굴 인식·인증 등은 민감하다. 블랑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전면 마스크가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는 인종차별의 대책이자 경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랑은 앞으로 마스크에 음성 변조 기능을 추가하는 등 사생활 보호 장치를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런 익명성이 범죄를 부추기거나 사회 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스크 가격은 개당 80달러(약 8만8000원) 정도다. 필터를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지만, 업체는 일반 마스크가 일회용이란 걸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 4월 창업한 블랑은 사비로 제품을 개발했고, 최근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를 통해 초기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지금까지 29만달러를 모았다. 내년 2월부터 대량생산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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