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검’을 든 NC 다이노스가 창단 9년 만에 첫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2020 프로야구 시즌이 끝났다. 코로나 위기 속에도 한 시즌을 온전히 치르며 ‘새 챔피언 탄생’의 드라마를 쓴 프로야구 뒷얘기를 Mint가 데이터로 풀었다.
NC와 KT는 이번 정규 시즌에서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이 두 팀 모두 모기업이 IT(정보기술) 기업이고 비교적 신생팀이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관중이 적다는 것이다. 두 팀은 최근 3년(2017~2019)간 평균 홈 관중 수가 10팀 중 각각 9위, 7위였다. 홈 팬들의 ‘함성’은 홈 팀에 큰 힘이 된다. 그래서 통상적으로 홈에서 승률이 더 높다. 이른바 ‘홈 어드밴티지’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무관중 경기가 대부분이었다. Mint가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올해 무관중 경기로 인해 ‘홈 어드밴티지’는 다소 약해진 모습이었다. 2020 정규 시즌 1~7위까지 7구단은 홈·원정 승률 차가 지난 시즌보다 감소했다.
NC는 선수 연봉에 쓴 돈 또한 1등이었다. 2017시즌 당시 전체 10구단 중 평균 연봉 8위(1억2648만원)에 그쳤던 NC는 이번 시즌 최고 연봉(1억6581만원) 팀으로 변신했다. 2년 전, 4년 FA(자유계약선수) 총액 125억원을 받고 NC 유니폼을 입은 양의지는 ‘제 값’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사상 첫 2조원대 매출이 확실시되는 모기업 엔씨소프트의 든든한 재정 지원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맛현(이 맛에 ‘현질한다’의 줄임말. 현질은 ‘돈을 쓰다’의 온라인 속어)’이란 말, 이럴 때 쓰면 될지 모른다.
프로야구 순위는 은행에도 영향을 끼쳤다. 신한은행은 2020 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 팀을 정해 가입할 수 있는 정기 예금 상품을 내놨다. 선택한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 기존 금리 1.4%에 0.1%포인트 우대 금리를 얹어주는 식이다. ‘팬심'보단 ‘돈맛'이라 했던가. 전체 5만5037좌 중 ‘강자’ 두산을 택한 고객이 70.8%(3만8968좌)로 압도적이었다. 정작 NC 다이노스에 베팅한 가입자는 약 3.9%(2167좌)였다. 우대 금리 혜택을 받은 이는 소수에 그쳤다.
돈이 보이는 경제 뉴스 MINT를 이메일로 보내드립니다
MINT Newsletter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77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