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우드 ARK자산운용 최고경영자 /ARK자산운용

캐서린 우드 ARK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계기로 월가에서 특히 주목받은 ‘큰손' 투자자다. 펀드 수익률이 워낙 높아서다. 예컨대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ARK이노베이션ETF’의 올해 수익률은 83%(11월 5일 기준)였다. 나스닥 지수 상승률의 2.5배가 넘는다. 테슬라, 애플 등 올 들어 주가가 급등했던 테크 기업을 많이 보유한 덕분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300억달러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ARK자산운용은 ‘시장을 파괴하는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때문에 테크 기업의 옥석을 가리려 직원도 투자은행(IB) 출신의 금융 엘리트보다는 분자생물학·기계공학과 등 이과생을 중점적으로 채용한다. 올해 가격이 많이 오른 테크 기업을 선별해 담은 투자 포트폴리오가 회자되면서, 우드 CEO가 투자한 종목을 참고하는 투자자도 많아졌다.

ARK자산운용 3분기 투자 비율

코로나 와중에 주식 시장은 상승했던 지난 여름, 우드 CEO는 어떤 주식을 담았을까. 올해 3분기(7~9월) 공시 자료에 따르면, ARK자산운용의 가장 눈에 띄는 행보는 아시아 지역 테크 기업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인 것이다. 일본 게임 기업인 닌텐도 주식 490만주를 신규 매입했고, 대만 반도체 기업인 TSMC는 251만주를 사들여 보유 주식 수를 262만주로 대폭 늘렸다. 중국 테크 기업도 많이 샀다. 텐센트 주식은 134만주를 매입했고, 알리바바JD닷컴의 주식은 각각 10만주, 54만주씩 샀다.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바이두 주식은 5만1000주, 중국 간판 전기차 기업인 BYD의 주식은 66만주를 샀다.

이 밖에 미국 기업 중에서는 넷플릭스트위터의 주식을 각각 5만주, 24만주씩 추가로 매입했다. 음악 스트리밍 기업인 스포티파이는 71만주를 사들여 보유 주식 수를 112만주로 대폭 늘렸다.

반면, 올해 상반기 가격이 크게 올랐던 미국 테크 기업 주식은 일부 매각했다. 투자 종목을 바꾸려 차익 실현을 한 것으로 보인다. 포트폴리오 보유 비율이 가장 높은 테슬라 주식은 13만주를 팔아 보유 주식 수가 2분기 356만주에서 3분기 343만주로 줄었다. 애플 주식은 18만주 매도해 보유 주식 수가 같은 기간 41만주에서 23만주로 감소했다.

이 밖에 결제 핀테크 기업 스퀘어의 주식과 소셜미디어인 핀터레스트 주식은 각각 20만주, 151만주씩 팔았다. 해외 기업 중에서는 일본 IT 기업인 라쿠텐 주식 1만4000주를 전량 매도했고, ‘작전’ 논란이 일었던 이스트만코닥도 보유 주식을 모두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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