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주식시장 최대어로 손꼽히던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가 오는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정식 상장된다. 지난 6일 마무리된 빅히트의 일반 청약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청약증거금(58조 4237억원)이 몰려, 1억원을 투자해야 2주를 손에 쥐었다. 이제 관심은 빅히트의 주가 향방이다. 상장 직후 단기적인 ‘따상’ ‘따따상’ 눈치게임 대신, 빅히트 주가가 장기적으로 공모가(13만 5000원)보다 상승할 수 있을지 Mint가 전문가 6명에게 물었다. 이들은 대부분 빅히트 주가의 ‘히트’를 점쳤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O)
목표 주가를 38만원으로 잡았다. 글로벌 1위 아티스트인 BTS와 팬 커뮤니티 겸 콘텐츠 판매 창구인 ‘위버스’ 플랫폼의 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했다. BTS는 스타디움 규모로 한 도시에서 공연 3번이 가능할 정도로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팬덤을 보유했다. 관련 콘텐츠 매출은 코로나와 무관하게 증가할 것이다. 2021년 말까지 오프라인 콘서트가 진행되지 않고 온라인 투어 횟수도 더 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예상 매출액·영업이익은 각각 1억 2000억원, 25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한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O)
29만6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한다. 빅히트 기업가치 핵심은 물론 BTS지만 ‘위버스’라는 확실한 수입 모델이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온라인 콘서트, MD, 파생 콘텐츠 판매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73억원이었던 위버스 매출액은 올해 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코로나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 중인 만큼 이 같은 수익 모델은 성장 가능성이 크다. 주가가 30만원을 넘어가면 ‘다소 비싸다’는 시장 반응으로 조정될 순 있지만 기본적으로 상장 직후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
람왕콴 SAIC캐피탈 연구원(O)
코로나로 엔터테인먼트 산업 대부분 직격탄을 맞았지만 빅히트는 온라인 스트리밍 콘서트 등의 인기로 순항 중이다. 지난 6월 BTS의 첫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에는 전 세계 107국 75만 6000명이 인당 3만원을 내고 관람했다. 온라인 콘서트 영업마진은 대관료, 객석 관리 비용등이 드는 실제 오프라인 콘서트보다 비용적 측면에서 훨씬 효율적일 것이다. 온라인 스트리밍 콘서트가 새로운 시장을 열어줄 수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O)
현재 국내 엔터 업종이 기대하던 중국 사업 재개가 미뤄지는 한편, 뚜렷한 성장 모멘텀이나 실적 개선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업계 1위 빅히트의 투자 매력이 더 부각될 것으로 본다. 또 상장 후 공모자금을 활용한 적극적인 M&A를 통해 멀티 레이블 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면 BTS 매출 의존도도 점진적으로 낮아질 것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O)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 빅히트는 공연·앨범을 통한 직접 참여형 매출 비중을 줄이고 콘텐츠나 머천다이즈 등의 간접 참여형 매출 비중을 높여 수익원을 다각화 중이다. 직접 매출 비중은 실제 2018년 69%에서 2020년 1분기 52%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팬덤 육성도 계속돼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자체 플랫폼 개발 효과도 뺄 수 없다. 올 1분기 매출 중 플랫폼 ‘위버스’를 통한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8%로 전년 동기 대비 28%포인트 상승했다.
A증권사 B연구원[익명 요구](X)
업종은 다르나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로 이어진 올해 대형 IPO 종목의 상장 초기 기대수익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주식시장 자체도 안정화됐고, 기관 수요예측보다 빅히트 청약 경쟁률도 낮았기 때문이다. 초반 오버슈팅 이후 중장기적으로는 적정 가치 범위에 수렴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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