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 8일 프랑스어로 트윗을 올렸다. ‘전시(戰時)엔 전시에 맞게(A la guerre comme à la guerre).’ 이 글을 두고 투자자들은 악재인지 호재인지 갑론을박을 벌였다. 그만큼 테슬라의 미래엔 뜨거운 시선이 쏠려 있다. 이 현기증 나는 전쟁터, 돌격해야 하는가 퇴각해야 하는가. Mint가 국내외 전문가 6인에게 물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연구원

아직 상승 여지가 있다고 본다. 테슬라 주가가 너무 올랐다고 꺼리는 사람도 많아졌지만, 전기차 시장에선 모두가 테슬라의 뒤를 따르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지 않나. 특히 22일 예정된 배터리 데이에서 배터리 가격을 낮출 묘책이 공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테슬라는 5억달러 규모 유상증자에 성공하면서 부채 부담도 덜어냈다. 그동안 부채 문제는 테슬라를 비관적으로 보는 주요 원인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트레이너 뉴컨스트럭트 CEO

테슬라는 매우 과대 평가된 기업이다. ‘팔아야 할 주식’ 명단 중 1위 항목이다. 지난 1년 동안 S&P500 지수가 16% 오르는 동안 테슬라는 900% 폭등했다. 테슬라의 하락은 미국 기술주 거품 논란과는 관련이 없다. 그저 하락이 늦춰졌을 뿐이라고 난 본다. 오히려 이 하락은 테슬라에 몰렸던 자본이 합리적이고 가치가 높은 다른 기술 기업으로 재분배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여진다. 물론 테슬라 투자자에겐 악재겠지만.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

최근 폭락엔 회사의 근본 가치보다는 수급이 크게 작용했다. S&P500 지수 편입 실패나 2대 주주(베일리 기퍼드)의 지분 축소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베일리 기퍼드 측은 테슬라 주가 상승 이후 편입 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기대할 만한 펀더멘탈 요소도 많다. 일단 배터리데이(9월 22일)가 있고, 11월 연간 생산 30만대 규모의 중국 공장이 증설돼 본격 돌아가기 시작한다. 또한 모델 Y가 중국 시장에 출시된다. 다양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는 만큼 주가가 조금 더 떨어지더라도 두려워하기보다 추이를 보며 투자하길 권하겠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전망한다. 단기적으로는 환경 규제 강화 이슈가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각국 정부가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정책적으로 추진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하락은 급상승에 대한 건전한 조정으로 보인다. 유상증자는 사업 확장이 필요한 지금, 적절한 자금 조달이었다. S&P 500 지수 편입 불발은 기준에 맞지 않았던 것이 아니다. 주식 분할 이후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미가 더 크다.

조수홍 NH투자증권 기업분석부장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는 현재 주가 재평가 과정에 있다. 올해는 코로나 영향으로 내연기관차 판매가 급감하면서 전기차가 더욱 부각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됐다. 다만, 향후 후발주자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시기에 현재의 독보적 위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증은 필요하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지수 편입이 무산된 것에 대한 실망감으로 주가가 떨어지긴 했지만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다. 기업 성장이나 앞으로 테슬라가 전기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했을 때 이런 변수는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판단된다. 테슬라 주가 급상승이 과도하다는 우려도 많다. 하지만 이것은 결국 시대의 변화가 담긴 것이라고 본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은 환경뿐만 아니라 디지털 데이터 시대의 개막을 의미한다. 테슬라는 이런 가치를 상징적으로 반영한 주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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