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을 중재한 대가로 100억달러(약 15조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받는다.

1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라클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사 MGX 등 틱톡의 미국 사업을 인수한 투자자들은 미 정부에 100억달러 규모의 수수료를 지불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들은 지난 1월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로부터 지분 인수를 마무리했을 때 미 재무부에 약 25억달러를 납부했으며, 앞으로 추가 지급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앞서 JD 밴스 부통령이 틱톡 미국 사업부의 기업 가치를 140억달러로 평가한 것을 고려하면 미 행정부가 받는 수수료는 기업 가치 평가액의 70% 이상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자문을 맡은 투자은행이 수수료로 거래 금액의 1% 미만을 받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큰 금액이다.

미국 행정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유지시키고, 미 의회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면서 중국과의 협상을 주도해 거래를 성사시킨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수수료가 정당하다는 입장이다.

틱톡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며 급성장했지만, 중국으로 데이터 유출 등 국가 안보 문제가 제기되면서 미국 정부가 미국 사업권 매각을 추진했다. 이에 바이트댄스는 지난 1월 틱톡 미국 사업 부문을 분리한 유한책임회사(LLC) ‘틱톡 미국데이터보안(USDS) 합작벤처’를 설립하고, 오라클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지분 대부분을 매각했다. 세부적인 거래 조건은 대부분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바이트댄스는 합작사의 지분 약 20%를 보유하고 있으며, 수익을 배분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