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열린 ‘애니메 임펄스 LA’ 쿠키런 전시 부스/데브시스터즈

국내 게임사 데브시스터즈가 북미 지역 성공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자체 IP(지식재산권) ‘쿠키런’을 활용한 게임을 제작하고 있는데, 해당 IP가 북미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것이다.

올해 출시 5주년을 맞은 인기 게임 ‘쿠키런: 킹덤’이 지난해 올린 매출 가운데 절반은 북미에서 발생했다. 전년 북미 지역 매출 비중 대비 13%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이 게임의 누적 이용자 수는 9000만명에 달한다.

인기 비결은 쿠키런: 킹덤에 열광하는 팬덤을 확보한 것이다. 이 게임의 공식 디스코드(소셜미디어 플랫폼) 채널은 지난해 1년간 회원 수가 189% 급증했다. 영문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도 전년 대비 95% 증가해 2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단순히 국내 게임이 북미 지역에 수출된 것에 그치지 않고 현지에서 소비되는 IP로 자리 잡은 것이다.

특히 쿠키런: 킹덤 이용자의 연령대가 낮다는 점도 장기 흥행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분석된다. 앱 마켓 시장조사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쿠키런: 킹덤의 전체 이용자 중 여성 비율은 60%이고, 25세 이하 비율은 약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지역에서는 25세 이하 이용자 비율이 절반을 넘는다. 향후 10년 이상 쿠키런 IP를 소비할 가능성이 높은 세대를 확보한 것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 출시 초기부터 북미 지역을 핵심 시장으로 설정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애니메 임펄스 LA’에 전시 부스를 차렸는데 관람객 1만명이 부스를 찾기도 했다. 애니메 임펄스는 만화·애니메이션·게임 등을 아우르는 콘텐츠 행사다. 행사장이 정식 오픈하기 2시간 전부터 쿠키런 부스에 관람객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고, 행사가 열린 이틀 동안 점심시간 이전에 굿즈가 모두 소진되기도 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올 2분기 쿠키런: 킹덤의 세계관을 확장해 IP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게임 업계는 오랜 기간 살아남는 자체 IP를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데브시스터즈는 성공적인 IP를 만드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