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가 카카오톡에서 나눈 대화를 이해하고, 자동으로 필요한 준비물이나 관련 장소를 찾아 알려주는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 베타의 모습. /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메신저 카카오톡 안에서 대화를 이해하고 이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파악해, 필요한 순간 AI(인공지능)가 먼저 메시지를 보내주는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 베타를 공개했다. 단순히 메시지만 먼저 보내주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 패턴 등을 고려해 일정 알림과 쇼핑 목록까지 추천해 주는 ‘대화형 AI 비서’ 서비스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기존 문답 기능에 집중한 생성형 AI와 달리, 정보 검색과 장소 및 상품 추천 등의 활동을 먼저 제안한다. 매일 ‘선톡 브리핑’을 제공해 놓치기 쉬운 일정도 미리 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톡의 ‘예약하기’ 기능과 연동돼 관련 장소를 바로 예약할 수 있는 기능도 최근 추가됐다. 예를 들어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대화를 통해 장소 추천을 요청하면 여러 장소가 추천되고, ‘카카오톡 예약하기’ 기능을 사용하는 매장일 경우 즉시 예약할 수 있는 버튼이 나타난다. 카카오톡 대화창 화면에서 장소 추천과 탐색, 예약까지 한 번에 가능해지면서 편의성이 높아졌다.

매일 아침 발송되는 선톡 브리핑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과 연결됐다. 선물을 주고받은 친구의 생일을 목록으로 보여주고 선물까지 추천해준다. 예컨대 이번 주 생일인 친구를 물어보면 카카오톡 친구의 생일을 모아볼 수 있고 선물 역시 추천받을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소규모 이용자를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하면서 온디바이스(기기 내장형) AI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특히 온디바이스 형태의 AI 서비스는 이용자들의 프라이버시와 데이터를 강력한 수준으로 보호하는 동시에 귀중한 데이터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현재 ‘카나나 인 카카오톡’ 베타에 초대된 서비스 이용자의 80% 이상이 모델 다운로드를 완료했고, 이용자의 약 70%가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신규 서비스는 리텐션(이탈 방지) 비율이 20~30%만 돼도 ‘성공’이란 평가를 받는 것을 고려하면, 이는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중 안드로이드와 iOS 운영체제 모두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정식 출시 이후에는 이용자 가치를 높이는 핵심 기능을 고도화하고 서비스 접근 경로를 확대해 유의미한 수준의 이용자를 모으는 게 우선적인 목표다. 또 이용자 의도를 대화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다는 강점을 적극 활용, 이용자 맞춤형 AI 서비스와 기능을 적극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런 AI 서비스 경험 고도화를 위해 지난달 구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 서비스의 고도화를 위해 구글 안드로이드팀과 협업할 계획이다. 또 향후 출시될 구글의 AI 글래스(스마트 안경) 협업도 할 예정이다. 여러 AI 폼팩터(형태) 환경에서 카카오 서비스를 도입해 새로운 AI 사용 경험을 축적하기 위해서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AI가 의도를 파악해 먼저 메시지를 발송한다는 것은 카카오 AI 전략의 큰 강점”이라며 “카나나 인 카카오톡의 베타 서비스 운영 기간을 통해 향후 수익화로 이어질 수 있는 여러 가능성을 확인했다. 향후 이용자 시나리오를 강화하고 수익화를 검증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