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공지능·핀테크·뷰티 등 다양한 업종을 대표하는 대어급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IPO(상장)를 추진하고 있다.
IPO를 추진하는 스타트업 중 가장 주목받는 곳은 AI 회사 업스테이지다. 네이버에서 AI 개발을 총괄하던 김성훈 대표가 2020년 창업한 회사로, 국내 생성형 AI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중 가장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10대 프런티어 모델 개발사에 한국 업체로는 처음 선정됐고, 지난해 8월 ‘국가대표 AI’에도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포함됐다. 지난달 국가대표 AI 1차 평가를 통과했고, 카카오로부터 포털 ‘다음’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기업 가치가 3조~4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코스피 직상장을 목표로 5월 예비 심사 청구를 준비 중이다.
2014년 창업한 핀테크 스타트업 ‘어피닛(옛 밸런스히어로)’도 올해 IPO를 추진한다. 이 회사는 인도 중산층이 결제, 소액 대출, 보험 등 금융 서비스를 모바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인도에서 어피닛 서비스 다운로드 수는 1억명 이상이다. 어피닛의 누적 중개 금액은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어피닛은 지난해 3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는데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이 재무적 투자자로 나섰다. 1400억원대 연매출과 300억원대 영업이익 등 건실한 실적이 IPO 흥행을 뒷받침하고 있다.
뷰티 스타트업 ‘구다이글로벌’도 이르면 올해 상장할 전망이다. ‘조선미녀’ ‘티르티르’ ‘스킨푸드’ 등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한국판 로레알’로 불리는 구다이글로벌은 지난해 매출이 1조7000억원에 달해 기업 가치가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이들 세 회사는 13일 열리는 국민연금 콥데이 행사에도 참석한다. 기관 투자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회사 실적과 미래 비전을 공개하는 자리다. 벤처 업계 관계자는 “불붙은 국내 증시에 대어급 스타트업 IPO까지 가세하면 시황이 더욱 뜨거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