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와이파이·블루투스·시각장애인 유도신호기·TV 유휴대역(TVWS) 등 생활과 산업 현장에 밀접한 주파수 규제를 개선한다.
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고시 2개 개정안을 지난달 행정 예고한 뒤 10일부터 시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우선 와이파이 실내 커버리지가 넓어진다. 6㎓ 일부 대역(5925~6425㎒) 와이파이의 실내 출력이 기존 0.5W에서 1W로 상향된다. 이에 따라 대용량·초저지연 통신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서비스와 확장현실(XR) 콘텐츠 이용 환경이 개선되고, 스마트공장·업무공간에서도 무선 품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 블루투스를 통한 무선 이어폰의 정밀한 위치 추적도 가능해진다. 현재까지 무선 이어폰, 태블릿PC 등 무선 기기 위치 추적은 GPS, 기존 블루투스 기술 등을 활용하고 있어 실내에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과기부는 이번 개정을 통해 저전력·고효율 신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 전파 형식을 추가했다.
교통·접근성 분야에서는 시각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규제 완화가 이뤄진다. 음성 유도기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게이트웨이에서도 리모컨이 사용하는 휴대 장치용 주파수(235.3㎒) 사용을 허용해, 시각장애인이 스마트폰 앱으로 유도기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산업 현장 안전을 위한 조치도 포함됐다. 지하·터널처럼 GPS 사용이 어려운 구역에서 TV 유휴 대역(TVWS)을 활용한 데이터 통신을 허용한다. 이를 통해 터널 공사 현장 등에서 실시간 안전 점검과 작업자 위치 확인이 가능해졌다.
과기정통부는 AI와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새로운 통신 환경을 지원하고 무선통신 인프라가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현호 전파정책국장은 “생활과 산업 현장에 밀접한 개선으로 국민과 기업이 효과를 바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장의 의견을 지속 반영해 주파수 관련 애로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