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과 오픈AI. /로이터 연합뉴스

인공지능(AI) 업체 오픈AI와 앤스로픽이 5일(현지 시각) 나란히 새로운 AI 모델을 출시했다. 최근 AI 챗봇에 광고를 탑재해 수익을 추구하는 방향을 놓고 이견을 보인 두 라이벌 업체가 본격 제품으로 격돌하는 것이다.

오픈AI는 5일 지금까지 공개된 모델 중 가장 강력한 에이전트형 코딩 모델인 ‘GPT-5.3-코덱스’를 출시했다. 기존 GPT 5.2의 추론 및 전문 지식 역량과 5.2-코덱스의 코딩 성능을 하나로 합친 모델이다.

오픈AI는 “(전 모델보다) 속도가 25% 빨라졌다”며 “스스로 초기 버전 오류를 수정하고, 배포를 관리하며 테스트 결과와 평가까지 진단하는 최초의 모델”이라고 밝혔다.

오픈AI는 초기 버전을 개발한 후 내부적으로 5.2-코덱스가 자가 수정하도록 했다. 오픈AI는 이날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버그 수정 같은 특정 작업을 완료할 수 있는 에이전트형 AI를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인 ‘프런티어’도 출시했다.

앤스로픽도 이날 금융·지식 노동에 특화된 새로운 AI 모델인 ‘클로드 오퍼스 4.6’을 공개했다. 기업 재무 자료, 규제 공시, 시장 데이터를 분석해 사람이 며칠씩 걸리던 금융 보고서를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근 두 업체는 AI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앤스로픽은 미국 미식축구 결승전인 수퍼볼을 앞두고 오픈AI를 비판하는 광고를 공개했다. 이 광고에서 한 사용자가 AI 챗봇에 “내 운동 계획을 짜줘”라고 말하자 AI는 갑자기 건강 보조제 광고를 보여준다. 오픈AI가 수익화를 위해 챗봇에 광고를 탑재한다고 밝힌 것을 비꼰 것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X에 글을 올리며 반발했다. 그는 “(광고가) 꽤나 웃기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앤스로픽이 묘사한 방식대로 광고를 집행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해당 광고는) 앤스로픽다운 이중 화법에, 기만적”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