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 건물의 로고./조선DB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2025년 4분기 매출에서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클라우드와 광고, 검색 사업 등 막강한 수익원을 가진 구글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AI 인프라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작년 4분기(10∼12월)에 매출 1138억3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2.82달러를 기록했다고 4일(현지 시각) 공시했다. 이는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의 매출 전망치 1114억3000만달러, EPS 전망치 2.63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클라우드 매출은 177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162억달러를 웃돌았다. 검색 사업에서도 AI 기능 확대로 이용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구글은 올해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올해 자본적 지출(CAPEX)이 최대 185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1195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이는 대부분 데이터센터와 AI 칩, 인프라 확충에 집중 투자된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AI 투자와 인프라가 전반적인 매출과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검색 사업에서도 AI가 이용 확대의 전환점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알파벳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7.5% 이상 하락했다가 일부 회복했다. 대규모 투자 계획이 단기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블룸버그통신은 “구글이 AI 시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시장 예상보다 훨씬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내놓았다”며 “클라우드와 검색에서의 성장 모멘텀을 입증해야 막대한 지출을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