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위성 100만기로 우주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가운데, 이를 실현하려면 매년 7000조원을 웃도는 천문학적 비용이 들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미국 경제 매체 마켓워치는 4일(현지 시각) 산업 리서치 업체 ‘모펫나탄슨’의 보고서를 인용해 “100만기 위성군(群)으로 우주 데이터센터를 운용할 경우 연간 최대 5조달러(약 7321조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현재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6분의 1에 달하는 액수다. 앞서 머스크는 자신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와 인공지능(AI) 기업 xAI의 합병 계획을 밝히며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을 구체화했다.
모펫나탄슨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매년 20만기의 위성을 5년간 쏜다고 가정할 때 연간 약 3300회, 하루에 9회 정도의 발사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 또 위성군을 활용한 우주 데이터센터를 운용하려면 매년 100기가와트(GW) 규모의 AI 컴퓨팅 용량을 추가해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 최고경영자(CEO)도 일론 머스크의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에 대해 “현실적으로 아직 먼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3일 ‘시스코 AI 서밋’에서 “아직 100만기의 위성을 발사할 만큼 충분한 로켓이 없다”며 “현재 우주에 탑재체를 보내는 비용을 생각해보면 경제성이 없다”고 했다. 그는 또 “우주의 혹독한 환경에서 고성능 하드웨어를 유지하는 데 드는 물류 문제와 막대한 비용 때문에 가까운 미래에는 실현 불가능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