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OLED 기술이 적용된 TV./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4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을 흑자 전환했다. 중국의 저가 제품 물량 공세로 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체질 개선을 통해 반등을 시작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25조8101억원, 영업이익 517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3% 줄었지만,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것은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24년 손실 규모를 약 2조원 축소한 데 이어 2025년 약 1조원의 실적을 개선했다”고 했다.

LG디스플레이의 흑자 전환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 덕분이다. 기존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의 주류였던 한국 기업들은 중국의 저가 제품 공세에 밀리기 시작했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2022년 LCD 패널 사업에서 완전 철수했고,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대형 LCD 사업을 종료했다. 대신 OLED 비율을 높였다. 2020년 32%였던 LG디스플레이의 OLED 매출 비율은 2022년 40%, 2024년 55%, 지난해 61%로 늘었다.

특히 그동안 소홀했던 중소형 OLED 사업을 강화하고, 주요 고객사인 애플에 납품 물량을 늘리며 실적이 개선됐다. 연간 제품별 판매 비율(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19%, IT용 패널(모니터·노트북 PC·태블릿 등) 37%,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6%, 차량용 패널 8%를 기록했다. 대형에서도 프리미엄뿐 아니라 보급형 OLED 등 제품군을 늘리면서 매출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패널 출하량을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700만대 초반 수준으로 예상한다.

LG디스플레이는 원가 절감에도 집중했다. 지난해 AX(AI 전환)를 전사 사업 영역에 적용했다. 개발부터 생산, 사무 등 모든 사업 영역에 자체 개발한 AI를 적용한 것이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AX를 더 가속화하고 기술 개발을 통한 원가 절감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