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출신 미라 무라티(37)는 지난 2월 스타트업 ‘씽킹머신즈랩’을 설립했다.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더 투명하게, 맞춤형으로, 광범위하게 활용 가능하도록 한다는 취지로 창업했지만, 아직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약 20억달러를 유치했고, 설립 약 6개월 만에 회사 가치는 100억달러(약 14조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무라티는 단숨에 억만장자(순자산 10억달러 이상)가 됐다.
AI 붐으로 젊은 부자가 늘어나고, 억만장자가 되는 데 걸리는 기간은 짧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 시각) 챗GPT가 출시된 지난 2022년 이후 불과 3년 만에 AI 분야에서 신흥 억만장자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픈AI 출신인 일리아 수츠케버(39)도 지난해 6월 ‘세이프수퍼인텔리전스’를 세운 이후 아직 관련 제품을 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320억달러(약 46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2022년 ‘피겨AI’를 창업한 브렛 애드콕(39)은 3년 만에 개인 순자산이 195억달러(약 28조원)로 불어났고, 아라빈드 스리니바스(31)의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의 기업 가치도 200억달러로 평가된다. 특히 법률 AI 스타트업인 ‘하비’는 올해 2월 30억달러였던 기업 가치가 이달 들어 80억달러로 껑충 뛰었다. 창업자 윈스턴 와인버그(30)와 게이브 페레이라(34)의 자산도 급증했다.
이는 세계 1위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재산 증가세와 비교된다. 머스크는 페이팔의 모태가 된 엑스닷컴을 1999년 창업한 이후 페이팔 매각, 스페이스X 창업, 테슬라 상장 등을 거친 2012년에야 억만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창업에서 억만장자가 되기까지 13년이 걸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