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분신 같은 AI(인공지능)가 내 대신 연애나 결혼을 미리 해본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남녀 관계를 AI로 시뮬레이션해 연애와 결혼 적합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최근 공개된 논문에 따르면, AI 가상 연애 분석을 활용한 이혼 예측이 성능 지표에서 0.9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지표는 0~1 사이 값으로, 1에 가까울수록 AI의 예측이 실제 결과와 더 잘 들어맞았다는 의미다.
이번 논문은 AI·머신러닝 분야 최상위 학회 ‘뉴립스(NeurIPS)’ 워크숍에서 채택됐다.
연구팀은 실제 커플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아바타(가상 분신)를 생성했다. 성격, 관심사, 연애 스타일, 가치관 등을 학습한 AI를 가상 공간에 투입하고, 서로 대화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직장 문제로 멀리 이사를 해야 한다면?”과 같은 현실적인 갈등 상황을 제시하며 각 AI 아바타 커플이 어떻게 대화하는지 전반적인 과정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제3의 평가 AI가 가상 대화 속 상호작용과 소통 방식을 분석해 0~10점의 매칭 점수를 매겼다.
연구팀은 예측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실제 인물 552명이 참여한 8378번의 스피드 데이트 기록을 AI 매칭 점수와 비교했다. AI가 산출한 예측과 실제 참가자들의 선택이 얼마나 잘 부합하는지를 살펴본 것이다.
분석 결과, AI가 가상 연애 대화를 시켜본 뒤 예측한 결과가 실제 참가자들의 선택과 더 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성능 지표는 0.67로, 단순히 프로필만 비교하고 예측한 방식의 지표(0.55)보다 높았다.
부부의 이혼 여부를 예측하는 데도 AI 가상 연애 분석이 활용됐다. 연구팀은 AI 가상 연애를 바탕으로 한 예측이 실제 결과와 높은 수준으로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부부 170쌍을 대상으로 AI 가상 연애 분석 결과를 실제와 비교한 결과, 이혼 여부 예측에서 성능 지표가 0.9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AI 예측이 실제 결과와 높은 수준의 일치도를 보였다는 의미다.